도대체 여기서 뭐하는 거예요?

아리아의 시점

창밖의 세상은 깊은 먹물에 잠긴 듯, 그림자로 그려진 광활하고 벨벳 같은 캔버스였다. 달은 차갑고 무관심한 관찰자처럼 낮게, 무겁게 걸려 있었고, 유리창을 통해 오싹하고 유령 같은 빛을 던졌다. 고대 나무 가지들의 그림자가 뼈처럼 뒤틀려 있는 모습이 돌담 위에서 유령 같은 손가락처럼 춤추고 있었다. 바람은 애처롭고 황량한 노래를 부르며 고대 창틀을 흔들었다. 그러나 내 기숙사 방 안은 정적뿐이었다. 숨을 막고, 폐를 짓누르는 무거운 담요처럼 숨을 앗아갔다.

나는 등불을 켜지 않았다. 빛을 원하지 않았다. 빛은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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